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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문15

[이태원 맛집/ 경리단길 맛집] 타코 칠리칠리 (Taco chilichili) 타코 칠리칠리 (Taco chilichili) 처음으로 해보는 맛집 리뷰. 약 2주전 다녀온 멕시칸 음식점 타코 칠리칠리를 소개한다. 얼마 전부터 여자 친구가 타코가 먹고 싶다고 해서 경리단길 구경 갈 겸 그 근처에 있는 타코 집에 가자고 했다. '타코 칠리칠리' 내부 모습. 매장은 전체적으로 남미 풍으로 꾸며 놓았다. 1층 내부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그런데도 장사가 잘 되는 듯했다. 포장해 가는 손님들도 많고, 앉아서 식사하는 커플들도 눈에 띄었다. 저 파란 문을 나가서 계단을 오르면 2층이 있다고 한다. (나도 다른 사람들 리뷰를 읽어보고 알았다. 아마 여친은 아직도 모르고 있을 거다.) 멕시코 음식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을 위해 음식 사진이 큼지막하게 준비되어 있다. 매장 안에서 밖을 바라본 풍경... 2020. 3. 26.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 군대에서 흐르지 않는 시간을 억지로 흐르게 하기 위해 하릴 없이 책을 읽으며 시간을 때우던 시절이 있었다. 그 무렵 나는 앞으로 사회로 나가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을지 한참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내 머리를 망치로 세게 때린것 같은 충격을 주는 구절을 발견했었다. "수천명과 있어도 혼자 있듯이 하고, 혼자 있어도 수천명과 있듯이하라." 아마 철학자 강신주 아저씨가 견유학파와 디오게네스를 해석하는 글에서 이런 문장이 나왔었던것 같다. "수천명과 있어도 혼자 있듯이 하고, 혼자 있어도 수천명과 있듯이 하라." 위대한 대왕 알렉산더 앞에서도 쫄지 않고 당당히 자신이 원하는 바를 말하던 디오게네스를 보면서 그때의 나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었다. 남에게 인정 받기를 거부하고 철저하게 자신이 원하는 모습대로.. 2020. 3. 20.
시작이 두려워서... 일생을 세계를 여행하면서 다니고 싶다고 다짐했었다. 세계를 여행하면서 영상을 찍어서 어떻게든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마음도 먹었다. 그런데 시작하기가 무섭다. 영상을 찍어거 편집해서 올리는게 무섭다. 왜일까? 내 영상에 아무런 반응도 없을까봐 두려운 것이다. 악플보다 무관심이 더 견디기 어렵다고 했던가. 열심히 찍어서 만들어 놨는데 아무도 반응을 해주지 않는 다면 좀 사기가 저하되고 내가 이걸 왜 하고있나 하는 회의감도 올라올 것 같긴하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웃음거리가 되는게 두려운 것이다. 영상속 내 모습이 내가 생각하는만큼 멋있고 여유로워 보이지 않아서 어색하고 부끄러운 것이라는 생각이 영상을 찍어서 올리는 걸 두렵게 만든다. 아직 나를 있는 그대로 내려놓지 못했다는 증거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2020. 3. 20.
혼돈과 질서의 균형 안전은 중요하다. 세상에 살면서 안전한 장소나 사람이 있다는 건, 내가 힘들고 지칠때 심리적, 물리적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있다는 소리니까.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도 넘기고 나서 회복 할 방안이 있다는 소리니까. 그래도 너무나 안전하다는 느낌은 지루하고 재미 없다는 느낌을 풍긴다. 발전이 없고 앞으로 나아감이 없다. 살아있음이 느껴지지 않고 뭔가 몸을 움직이고 싶은 찌뿌둥한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위험 역시 중요하다. 위험하면 온 몸이 긴장하고 불안해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판단능력이 빨라진다. 온몸의 근육이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싹 날이 서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흥분되고 재미있다. 뭐든지 극단은 위험하다. 너무 위험해도 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 2020.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