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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남겨진 모든 이에게 바치는 재즈, See you Space Cowboy. 오랜만에 시간이 남아서 그간 보려고 벼르고 있었던 20세기의 고전 명작 애니메이션인 을 시청했다. 다 시청한 후 이 작품을 조금 더 이해하기 위해 약간의 검색을 해 봤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그랬던 작품으로, 또는 누군가에게는 진한 여운이 남는 명작으로 기억되는 작품인 것 같다. 나는 둘 중 어느 쪽이었냐고 말해달라면, 후자다. 나에게 카우보이 비밥은 담백하고 잔잔한 여운이 남는,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켜온 잔잔한 재즈가 나오는 바에서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시가와 함께 위스키를 마시는 듯한, 낭만적인 느낌의 작품으로 남았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재즈를 조금 알아야 한다. 이 작품에는 재즈음악이 많이 나온다. 일단 제목에서부터 나오는 '비밥(BeBop)'이란 용어는 1940년대 등장한 .. 2025. 4. 19.
휘몰아치는 급류로부터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급류> 정대건 최근엔 너무 자기 계발 서적만 읽는 것 같아서 인문학적 감수성을 충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소설을 집어 들었다. 2024년도 역주행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정대건 작가의 다. 한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계곡물이 불어나 급류를 만나 휩쓸려가버리는 것 같은 사건을 만나 어떤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지, 그 위에서 나도 같이 물살을 따라 떠밀려가듯 순식간에 소설을 다 읽었다. 그만큼 흡인력 있는 소설이다.이야기는 저수지와 계곡이 유명한 지방도시 '진평'을 배경으로, 열일곱 살 동갑내기인 도담과 해솔의 만남을 그린 소설이다. 아빠와 함께 수영을 하러 갔던 계곡에서 물에 빠져 죽을 뻔한 해솔을 도담이 구한다. 그것을 계기로 타지에서 이사 온 해솔과 해솔의 엄마와 도담과 도담의 아빠는 점차 친해진다. 자연스럽게 도.. 2025. 4. 17.
평화로웠던,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리운 그곳, 프림 빌리지를 추억하며.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나오미와 지수. 아영과 이희수. 지수와 레이첼.그립고, 다시 만나고 싶은, 그러나 만날 수 없게 되어버린. 지구 끝의 온실에 관한 이야기. 알 수 없는 아주 미세한 나노 먼지 입자의 증식으로 인해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이 되어버린 지구. 인류는 땅 위에 인공적인 돔을 만들어 연명해 보지만, 이미 자원이 유한한 돔 안에서는 하루라도 더 살아남기 위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학대하고,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 아비규환으로 변해버린 지 오래다. 그마저도 더스트의 무한한 증식으로 수많은 돔 시티들이 무너져 결국 인류는 멸종위기에 처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더스트 내성을 가진 나오미와 아마라는 돔 시티 밖에 내성종들이 모여사는, 돔을 씌우지 않고도 자연적으로 식물들이 자라나는, 더스트의 피해가 전혀 없는 마을이 있다는.. 2024. 12. 31.
거인의 어깨 위에 서서 경제를 관망하라 <부의 인문학> 우석(브라운 스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40대 초반의 나이에 성공적인 투자자로서 은퇴한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는 책. '자본주의에서 승리하는 법'은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돈이 움직이는 흐름을 잘 관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거인'이란, 여러 철학자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처럼 경제와 인문학적 깊이를 지닌 이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들의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이들처럼 사고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경제를 보다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흐름을 읽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인문, 경제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 볼 것을 권하고 있다. 아닌 게 아니라 우석님은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의 인기 논객 중 한 분이었고,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성공한 투자자였다. (본인 스스로 .. 2024.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