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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리뷰/책, 생각 정리함34

시장이 형성되는 이유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경제학을 지배하는 것은 전문용어로 '한계성(限界性, marginality)의 원리'이다. 1871년 이후로 경제학에서 한계라는 접두어가 붙은 용어들이 난무하는 '한계주의 혁명'이 시작되었다. 경제학의 '한계주의 혁명'을 불러온 것은 생리학자들이었다. 사람은 외부의 자극을 인지하고 반응한다. 헬름홀츠 같은 과학자들이 외부의 자극과 인간의 두뇌를 연결하는 신경세포를 발견한 것은 1840년대의 일이다. 그런데 이 신경세포는 같은 종류의 자극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점차 둔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나는 고등학교 생물 선생님한테서 이것을 '한계자극 체감의 법칙'이라 한다고 들었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은 '한계자극체감의 법칙'을 경제학적 표현으로 바꾸어놓은 것에 불과하다. 한계주의 혁명은 이처럼.. 2020. 2. 7.
합리적인 가격은 어떤식으로 결정되는가?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어째서 동네 다방의 커피 한 잔이 자장면 한 그릇보다 더 값이 비쌀까? 컴퓨터 값은 갈수록 떨어지는데 집 값은 왜 오르기만 할까? 박찬호는 한국에 있으나 미국에 있으나 똑같은 박찬호인데, 메이저리그에 가서는 국내에서보다 몇십 배나 많은 연봉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샐러리맨들의 봉급이 단숨에 20%씩이나 깎인 IMF 경제위기 때 일부 펀드매니저들이 억대 연봉을 받은 것은 무언가 떳떳하지 못한 일이 아닐까? 시골에서는 농민들이 배추 값이 똥값이라 수확을 포기하고 밭을 갈아엎는데도 대도시 구멍가게의 배추 가격이 별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도대체 무슨 까닭일까?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中) 우리는 경제학도가 아니기 때문에 수요나 공급에 관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일반적인 시민들은 일상을 살아가면서 물건과 서비.. 2020. 2. 6.
사회주의가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유시민의 경제학카페> 앞의 30p까지는 경제학을 이해하기 위해선 경제학이 성립할 수 있었던 기본적인 틀을 이해해야 한다는 걸 설명했다. 31p ~ 45p 까지는 19세기부터 이어졌던 '시장경제'와 '계획경제' 사이의 대립에서 왜 '시장경제'가 승리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을 '계획경제' 에 대한 '시장경제'의 전면적인 승리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말할 수 없다. '계획경제'와 '시장경제'의 대결이라는 도식은 이데올로기적 과장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경제는 계획경제다. 아무도 '계획' 을 세오지 않는 국민경제는 있을 수 없다. 1989년을 전후하여 벌어진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의 몰락은 '계획경제' 일반이 아니라 '중앙통제식 계획경제' 의 종말을 의미한다. .... 앞에서 이야기 .. 2020. 2. 4.
'합리적인 인간'은 어떤 사람들일까?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경제학 관련해서 어떤 책으로 입문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했었다. 막막해서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유시민 선생님이 경제학에 관해서 쉽게 풀어 쓴 글로 시작하는게 좋다는 글을 어디서 읽고 이 책으로 경제학은 접해보고자 한다. 시민 선생님 말씀대로 경제학의 바다를 '정복' 하진 못하겠지만, 최소한 수평선을 직접 목격하고짠맛도 느껴보고 파도타기라도 한번 함으로써 부분적으로나마 이해 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경제학을 좀 더 이해해보기 위해 시민 선생님의 글을 읽고 나름대로 정리해보는 포스팅을 하기로 한다. 많이 부족하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글로 정리해 봄으로써 뇌속에 정리가 조금이나마 되기를 희망한다. 경제학자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정리(定理 theorem) 또는 이론들은 바로 '이기적 인간' 이라는 공.. 2020.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