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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리뷰/책, 생각 정리함

시장이 형성되는 이유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by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20.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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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지배하는 것은 전문용어로 '한계성(限界性, marginality)의 원리'이다. 1871년 이후로 경제학에서 한계라는 접두어가 붙은 용어들이 난무하는 '한계주의 혁명'이 시작되었다.

 

경제학의 '한계주의 혁명'을 불러온 것은 생리학자들이었다. 사람은 외부의 자극을 인지하고 반응한다. 헬름홀츠 같은 과학자들이 외부의 자극과 인간의 두뇌를 연결하는 신경세포를 발견한 것은 1840년대의 일이다. 그런데 이 신경세포는 같은 종류의 자극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점차 둔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나는 고등학교 생물 선생님한테서 이것을 '한계자극 체감의 법칙'이라 한다고 들었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은 '한계자극체감의 법칙'을 경제학적 표현으로 바꾸어놓은 것에 불과하다.

한계주의 혁명은 이처럼 평번한 경험을 일반화한 데서 시작되었으니 그것이 이른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다. 사람은 수없이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는데, 그 목적은 물론 육체적·심리적 만족을 얻는 것이다. 그 육체적·심리적 만족을 가리켜 경제학에서는 '효용'(效用, utility)이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 특정한 재화를 많이 소비하면 할수록 그가 얻는 만족감의 합은 커진다. 이것을 경제학에서는 "어떤재화를 소비해서 얻는 총 효용(總效用)은 그 재화의 소비량이 많을수록 증가한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 경우 그가 소비량을 점차 늘려나가는 과정에서 마지막으로 소비한 한 단위의 재화가 주는 만족감은 지속적으로 줄어든다. 이것을 가리켜 "한계효용은 그 재화의 소비량이 증가할수록 감소한다:"고 표현한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中)

예를 들어 내가 배고플 때 빵을 먹으면 육체적·심리적 만족 즉, 효용이 증가한다. 그런데 처음 빵을 먹을때의 만족과 두개, 세개, 네개 로 늘어나면서 얻은 만족감은 계속해서 줄어든다는 이야기. 이것이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그러나 이 간단한 법칙 때문에 "사람은 남들과 무언가를 교환하려고 하며, 21세기의 이 화려한 문명도 알고 보면 거기서 나온 것이다." 어떤 물건을 소비함에 따라 계속해서 한계효용이 감소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재화와 서비스르 원하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제각기 다른 재능과 환경으로 얻은 부산물들을 교환하려고 하는 것.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기준이나 원리에 따라서 이렇게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의 소비량을 결정하는 것일까? 재산이 퍼도 퍼도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많다면야, 내키는 것을 내키는 만큼 사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은 제한된 소득으로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의 소비량을 결정해야 한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中)

사람들이 어떤 기준이나 원리에 따라서 한정된 자원 내에서 최대의 만족감을 얻기위한 선택을 하는가? 이것을 알아보는게 이번 장의 핵심 내용인듯하다. 그리고 최선의 선택을 알아보는 방법은 토마스 멜서스의 '등량곡선'과 '등비용곡선',에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적용하면 알 수 있다는 정도까지만 이해했다.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경제학에서는 총 효용이 아니라 한계효용이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합리적 소비자의 선택에 관한 이 모형을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합리적 생산자의 행동을 설명하는 데도 똑같이 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中)

그리고 소비자가 어떤 기준이나 원리에 따라 최대의 만족감을 얻기위한 선택을 하는지 알게되면, 그것을 생산자가 어떤 기준이나 원리에 따라서 합리적 선택을 하는지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

 

 

오늘은 이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가자. 앞으로 읽어야 할 분량이 많고, 계속해서 경제학 지식을 쌓아가다 보면 더 심오한 내용도 이해하게 될 날이 오게 될것이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국내도서
저자 : 유시민
출판 : 돌베개 200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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