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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경제학카페10

화폐의 역사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화폐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한다. 요즘은 지폐로 된 화폐보다는 카드나 계좌이체 같은 간편한 방식으로 변화하였긴 하지만, 화폐는 우리가 일살 생활을 하는데 중요한 교환수단이다. 하지만 화폐는 인간이 발명한 가장 위대한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화폐가 없을 경우에 사람이 겪어야 할 불편을 생각해 보면 그 이유는 자명해진다. .... 예컨데 빵집 주인이 구두를 구하려면 물물교환을 해야한다. 그가 뜻을 이루려면 우선 빵을 원하는 구두장수를 찾아야 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구두와 빵의 교환비율에 대해서 양측이 합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물물교환 시장에 여기에 공급되는 모든 종류의 상품 사이에 일정한 교환비율이 정해져 있고 그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면야.. 2020. 2. 12.
빈부격차, 앞으로도 계속될 문제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오로지 기여의 원리를 적용한다. 여기서 개인의 소득은 시장에서 결정된다. 시장에 자본을 제공하는 사람은 이자와 임대료, 배당 따위의 재산 소득을 얻는다. 재산소득의 크기는 자본의 양과 수익률에 따라 결정된다. 노통력을 시장에 제공하는 사람은 근로소득을 얻는다. 근로소득의 크기는 그 노동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노동량에 달려있다. 야구선수 박찬호의 노동과 거리 청소원의 노동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있다. 높은 근로소득을 원하는 자는 시장이 큰 가치를 부여하는 기능을 길러야 한다. 높은 재산소득을 원하는 자는 우선 재산을 축적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경쟁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中) 그런데 이러한 소득 분배의 과정에서 불균형이 일어난다.. 2020. 2. 11.
사회보험이 필요한 이유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인간은 태어날 때 부터 언제 어디서 어떤 사건을 맞이할 지 모르는 불안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인간은 그런 불확실성을 피하고 안전을 추구하기 위해 어떤 장치를 마련해야 했다. 그러면 경제학은 이러한 위험에 대해 어떤 처방을 내렸을까? 한마디로 개인이 알아서 대비해야 하며 시장이 그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것이다. 경제학의 세계에서 합리적 개인은 고통을 피하고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계산하고 선택한다. 위험을 모두 예측하고 회피할 수 없다면,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위험이 현실화할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적 부담을 감당할 준비를 갖추는 일이다. 쉽게 말하자면 오늘 벌어들인 것을 오늘 다 소비하지 말고 내일을 위해 일부를 저축하는 것이다. 시장은 위험에 대비하려는 인간의 욕구를 포착해서 알맞은 상.. 2020. 2. 9.
시장이 형성되는 이유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경제학을 지배하는 것은 전문용어로 '한계성(限界性, marginality)의 원리'이다. 1871년 이후로 경제학에서 한계라는 접두어가 붙은 용어들이 난무하는 '한계주의 혁명'이 시작되었다. 경제학의 '한계주의 혁명'을 불러온 것은 생리학자들이었다. 사람은 외부의 자극을 인지하고 반응한다. 헬름홀츠 같은 과학자들이 외부의 자극과 인간의 두뇌를 연결하는 신경세포를 발견한 것은 1840년대의 일이다. 그런데 이 신경세포는 같은 종류의 자극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경우 점차 둔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나는 고등학교 생물 선생님한테서 이것을 '한계자극 체감의 법칙'이라 한다고 들었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은 '한계자극체감의 법칙'을 경제학적 표현으로 바꾸어놓은 것에 불과하다. 한계주의 혁명은 이처럼.. 2020.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