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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인문/일상, 감정, 일기

'이루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의 차이

by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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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글을 쓰기로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요즘은 주식과 경제 이야기에 조금은 빠지게 되어서 경제 관련 유튜브를 자주 보는데

유튜브 '월급쟁이부자들 TV'에서 부동산 투자를 하시고 강의를 하시는 '너나위'님의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거기서 느낀 게 좀 있어서 공유하고자 글을 쓴다. 

 

 

유튜브 '월급쟁이부자들TV' 강의

 

여기 보면 12분쯤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요약하자면, 사람에겐 '이루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이 있다.

 

이루고 싶은 것은 

- 월 평균 얼마를 버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

- 100억대의 자산가

- 결혼 

- 서울에 자가

- 주식 부자

등등 사람마다 각자가 살면서 이루고 싶은 것들은 다양할 것이다.

 

그리고

- 좋은 아빠되기

- 주변에 친절한 사람 되기

- 좋은 선생님

- 좋은 배우자

등등 되고 싶은 것들도 사람마다 각자의 되고 싶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루고 싶은 것'은 '한 번 그것을 이루고 나면 달성되어서 별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유지가 되는 목표' 같은 것이고. 

'되고 싶은 것'은 '한번 그것을 이루더라도 좋은'~' 가 되기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는 성질의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우리들은 이루고 싶은 무엇은 있지만 되고 싶은 무엇이 없기 때문에 

끊임 없이 무언가를 이루려고만 하고 그걸 이뤄가는 과정에서 지친다는 것. 

 

그가 생각하는 진짜 꿈은 한 번 이룬다고 그걸로 끝나는 '이루고 싶은 것'이 아닌 

한번 이루더라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우리는 '이루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 둘 다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없고 해야만 하는 일들이 생기기 마련인데 

여기서 '이루고 싶은 것'을 꿈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목표달성을 위해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에 

권태를 느끼고 지속하기 어려운 반면, '되고 싶은 것'을 꿈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것이 한 번 달성하고 마는 목표 같은 것이 아닌, 계속해서 꾸준히 노력을 들여야 하는 것으 인지하고 있기에 

목표달성을 위해서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을 기꺼이 지속한다.

 

'되고 싶은 것'이 없기에 '이루고 싶은 것'에 관심을 갖게 되고

막상 '이루고 싶은 것'을 이뤄도 다음엔 무엇을 해야 행복할지 몰라서 

인생이 막연이 답답하고 불안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진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 같은 '이루고 싶은 것'들도 

삶을 살아가는데 동기부여나 원동력 같은 것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진짜 행복한 나를 위해선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설정하고 그 '되고 싶은 것'이 되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이뤄야하는지 설정하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20년 초반 이 블로그를 시작할 때만 해도 나는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그 중에 이룬 것도 있고, 이루다가 별로라고 생각해서 관둔 것도 있고, 시간이 지나서 잊어버리게 된 것들도 있겠지. 

근데 중요한 건, 나도 이루고 싶은 것들만 생각해 봤지 정작 되고 싶은 것에 대해선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고 

그래서 뭔가를 이루더라도 다음은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하고 불안한 나날들을 보냈었고, 실제로 지금도 가끔은 그렇게 느낀다. 

 

이 영상을 보고 막연하게 내가 왜 무언가를 이루는 과정인데도 불안할까 생각했던 의문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다.

그래도 지금은 20살 초중반 때보다 불안감이나 막연함이 어느정도 덜 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내가 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정리를 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여기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내가 '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이다.

 

나는 내가 생각이 생길 무렵부터 내가 평범한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반골 기질의 성향을 갖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학교에 입학해서,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괜찮은 배우자를 만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 그렇지만 나는 그렇게 사는 게 조금 재미없지 않나, 란 생각을

꽤 어린나이부터 했었던 거 같다. 물론 이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그런 평범한 삶을 살아내는 것조차 힘들고

존중받아야 할 일이고 모두가 그렇게 살아간다. 나조차도 앞으로 그럴 것이고.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삶이란 단순히 획일적으로 비슷한 학교에 다니고, 비슷한 직장을 가지며, 

비슷한 시기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냥 그저 그렇게 살게 되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런식으로 살 자신도 없고. 

 

사회가 정한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가기 위해선 우선 획일적인 그 시스템에서 벗어나

나 스스로 세상에 부딪히는 경험을 통해서 나 스스로의 주관을 만들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그런데 20살 초반때의 나는 겁이 많은 사람이었어서

사회가 정한 기준의 다른 방향으로 뛰고 싶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 라며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한 채 우는 소리만 했었다.

내가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은 건 알겠는데 

어디로, 얼마만큼 가야 할지 모르겠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지금은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중인데, 

 

지금 드는 생각은 "그때 누군가 나에게 알려 줬었더라면, 

막연히 생각만 하고 시간을 흘려보내던 그때 누군가 도움을 줄 수 있었더라면, 

내가 지금보다 더 빨리 이런 생각을 하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지 않았을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무엇인지 스케치가 그려지기 시작했다.

 

아직도 모호하고 두루뭉실한 꿈이긴 하지만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나처럼 사회가 정한 기준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으로 인생을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

모두가 자신의 개성을 파악하고 자신의 개성을 살려서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이다.

 

사회가 정한 기준대로 살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가 정한 방향대로 따라가다보면 불행해지는 사람.

그 시스템에 의문을 품는 사람. 나 같은 사람. 

그런데 그런 성향도 깨닫는데 나처럼 5~6년의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 있고,

단번에 깨달아서 그 사회 시스템을 박차고 나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스템을 박차고 나오는 결정을 하기가 생각보다 어렵고 무섭다고 느낀다.

실제로 내가 그랬고. 

 

그러면 사회가 정한 기준 밖에서 살면서도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방향을 설정해줄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좀 더 안전하고 빠르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고 나는 그렇게 되는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내 인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하면 인생에 수많은 삶의 방향이 있고 그 사람 하나하나에게 맞는 인생의 방향대로 살 수 있다고

가르쳐 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앞으로 나는 어떤 방식으로 이 과제를 이뤄야 할까?"

 

방법은 아직 모르겠다. 앞으로 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이 나에게 내려진 과제겠지.

일단 이정도까지 내가 되고 싶은 것을 설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게 스스로 대견하다. 

나도 나이를 허투루 먹진 않았구나란 생각이 드는 밤이다. 

 

'너나위'님이 강의하신 영상을 보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하고 싶은일, 내 꿈이 무엇인지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서 좋았다.

종종 이런 좋은 생각을 갖게 해주는 글이나, 영상을 만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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