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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같은 마음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가. <강철의 연금술사> 아라카와 히로무

by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24.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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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 아라카와 히로무

 

감히 인생 만화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

 

모든 것이 등가교환의 법칙으로 이루어져 무언가를 얻으려면 그와 동등한 가치를 가진 무언가를 내놓아야 하는 지극히 숫자적인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연금술의 세계관에 태어난 에드워드 형제. 돌아가신 어머니조차 그와 동등한 가치를 지닌 무언가를 연금술로 지불한다면 어머니를 다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순진한 에드워드 형제는 어머니를 살리려는 인체연성을 시도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동생은 신체 전부를, 형은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를 잃어버리는 사고를 당한다. 사고를 딛고 일어나 자신의 팔다리와 동생의 신체를 다시 되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하는 에드워드 엘릭. 동생 알폰스는 영혼이 강철의 갑옷에 갇히고, 형 엘릭은 강철로 만든 오토메일을 장착한 말 그대로 강철의 연금술사가 되어 자신들을 원래의 몸으로 되돌려줄 전설의 돌인 '현자의 돌'을 찾는 모험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만화. 소년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깨달음을 주는 철학적인 소재들로 가득 찬 만화이고, 마무리까지 완벽한 걸작이다. 

 

이슈발 내란에 참가해 자신의 무력함을 느끼고 정의로운 국가를 실현해 보기 위해 총통의 자리를 꿈꾸는 머스탱 소령.

전쟁으로 국가를 잃고 난민이 되어버린 이슈발인들을 대신해 군부 국가 아메스트리스에 복수를 꿈꾸는 스카.

잃어버린 몸을 되찾기 위해 '현자의 돌'을 찾아 나서는 에드워드 엘릭과 알폰스.

불로불사의 힘을 손에 넣기 위해 동방의 나라 '싱'에서 '현자의 돌'의 소식을 듣고 먼 서방국가까지 찾아온 '싱'의 사람들. 

그리고 전쟁으로 이득을 챙기는 군부국가의 어둠의 세력들까지.

 

각각의 목표를 놓고 모든 게 얽히고설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소년시절에도, 어른이 되어버린 현재의 나에게도 흥미진진한 소재로 다가온다. 개인적으로 이 만화는 연금술을 통해 벌어지는 사건들과, 인조인간인 호문클루스라는 소재, 그리고 전쟁이라는 소재를 통해 전쟁이 얼마나 사람들을 황폐하게 만드는지, 인간이 어디까지 악랄해질 수 있고 어디까지 선해질 수 있는지, 인간은 무엇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하나의 의견을 제시하는 철학서라고 생각한다. 인간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고 싶고,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간 내서 읽어봤으면 좋겠는 강력추천하는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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