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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를 굴려라, 너의 밤이 밝아올 때까지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25. 7. 1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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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깨닫게 되는 건,
기회들이 내 앞에 있었는데도 내가 뛰어들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 에릭 슈미트 (前 구글 CEO)

출처: bizucafe, 주사위를 던지세요


살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기회들을 마주친다.
하지만 정작 그 기회들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알아봤어도 ‘아직은 때가 아니야’ 하며 흘려보내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에릭 슈미트의 짧은 릴스를 보면서, 나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았다.

‘그때 좀 더 해볼 걸’,
‘조금만 더 용기를 냈으면 어땠을까’
뒤늦은 아쉬움들이 밀려왔다.


생각해보면 기회는 있었다. 아니, 넘치도록 많았다.

20대 초반엔 마음껏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20대 중반엔 원하는 음악을 만들며 활동할 기회가 있었고,
20대 후반엔 영상으로 나를 기록하고 유튜브에 업로드할 기회가 있었다.

나는 늘 뭔가에 관심이 많았고,
관심 있는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했다.
하지만 나는 적극적이지 못했다.

사소하고 하찮은 일이라는 이유로,
안 해본 분야이기에 두렵다는 이유로,
귀찮음을 핑계로, 그냥 흘려보면 기회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러는 사이 기회는 조용히 사라졌고,
나는 아무것도 완성하지 못한 채
그 시절을 흘려보냈다.


흔히들 성공한 사람들은 스스로의 성공을 돌아보며 ‘운이 좋았다’라고 말한다.
맞다. 성공한 사람들은 알고 보면 특별한 능력이 있거나 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저 운이 좋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운'은 그냥 온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찾아온 것 아닐까?

눈앞의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고,
망설이지 않고 뛰어들었기 때문에 비로소 '운이 된 것' 아닐까?


에릭 슈미트는 말한다.

“주사위를 던지세요.”

내가 이해한 그 말의 진짜 의미는 이것이다.

기회는 먼저 던지는 사람에게만 찾아온다는 사실.
기다린다고 굴러오는 것이 아니라,
계속 던지고 또 던져야 그 중 하나가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한 수가 된다는 것.

물론 매 순간을 적극적으로 산다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삶은 짧고, 짧은 만큼 더 많이 던져봐야 한다.
더 많이 부딪히고, 더 많이 흔들리고, 더 많이 실패해야 한다.
그 안에서 비로소 운이라는 이름의 기회가 모습을 드러낸다.


우리는 기회가 없다고 불평하지만, 정작 그 순간 우린 눈을 감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불평하느라, 두려움에 숨어 있느라, 기회는 이미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른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20대의 무한한 가능성 앞에서 나는 너무 자주 머뭇거렸고, 너무 쉽게 핑계를 댔다.
하지만 이제는 그 아쉬움을 후회로 남기고 싶지 않다.

앞으로는 “그때 좀 해볼 걸”이라는 말 대신
“이번에 이걸 해봤는데 말야...”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니 이제는 그냥 하자. 주사위를 던지자.
망설이지 말고, 주어진 순간에 눈을 부릅뜨고 깨어있자.

기회는 결국 움직이는 사람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언젠가, 그 수많은 던짐들 속에서
하나의 아름다운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

 

/...100일 프로젝트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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